오늘 아침 출근 길에 하늘 보신 분들은 깜짝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달이 해를 가리는 일식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우주쇼에 감탄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침 6시23분.
태양을 누군가 집어삼킨 것처럼 둥근 해가 조금씩 사라집니다.
달이 해를 가리는 부분일식입니다.
우주쇼는 7시30분 절정에 올랐습니다.
달이 태양의 80%를 가려 아침이 저녁처럼 어두워졌습니다.
출근길을 나서던 시민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황홀한 우주쇼를 지켜봤습니다.
▶ 인터뷰 : 유영초 / 경기도 김포시
- "굉장히 새로웠죠. 신기하더라고요. 한번 보려고 했었는데…."
이론적으로 일식은 1년에 서너 번 정도 지구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식을 관찰할 수 있는 지역이 넓지 않아서 일식을 직접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영득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 "태양 주변을 지구가 공전을 하죠. 마찬가지로 지구 주변을 달이 공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식은) 지구와 달과 태양이 일직선이 된 상태…."
북태평양 지역, 미국 서부 지역에서도 태양과 달이 연출한 장관에 열광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달이 완전히 태양을 가려 태양이 금반지처럼 보이는 '금환일식'이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다음 일식은 4년 뒤인 2016년 3월에 볼 수 있지만, 이번처럼 해가 많이 가려지는 일식은 2035년이 돼야 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한영광·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