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실세들을 잇달아 몰락시킨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오늘 오후 2시 발표됩니다.
박영준 전 차관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일단 수사가 정리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1시간 후면 파이시티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어떤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나요?
【 기자 】
네, 발표의 핵심 내용은 두 정권 실세, 박영준 전 차관과 최시중 전 위원장의 구속기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두 사람은 구속영장이 발부돼 차례로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인데요.
오늘 수사발표는 두 사람에 대한 구속기소 내용이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사람 모두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의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이 약 8억 원, 박 전 차관이 1억 원 이상의 금품을 받았다는 겁니다.
같은 혐의로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인 강철원 씨는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파이시티 시행사 전 대표 이정배 씨의 부탁을 받은 브로커 이동율에게서 금품을 받았는데요.
브로커 이 씨와 금품제공의 결정적인 증언을 한 운전기사 최 모 씨도 모두 재판에 넘겨지게 됩니다.
【 질문 2 】
그런데 그동안 파이시티와 관련된 수많은 의혹보도가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된 건가요?
【 기자 】
일단 오늘 수사발표는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부분에만 한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검찰도 공식적으로는 "이번 수사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라고 수차례 강조해왔는데요.
그 연장선에서 오늘 수사발표도 이뤄질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이 워낙 많은 만큼 오늘 발표 이후에도 물밑수사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제기된 의혹을 살펴보면, 먼저 박 전 차관의 자금관리원으로 지목된 포항지역 사업가 이 모 씨에 대한 수사가 남아 있습니다.
현재 중국으로 건너가 조사에 응하지 않는 만큼, 이 씨를 건너뛴 채 추가수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동안 이 씨를 거쳐 박 전 차관에게 금품을 전달했던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 밖에 박 전 차관이 포스코 회장 인선과정에 개입했다던가, 파이시티 재허가 과정에 사전 밀약이 있었다는 의혹도 있는데요.
검찰은 일단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상태지만, 워낙 구체적인 의혹들이 잇달아 제기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확인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