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의 불법사찰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전격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민간인 사찰 비선 라인의 실체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유력한 윗선으로 지목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박 전 차관은 최근 공개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지휘체계 문건과 관련해 친위 비선라인의 실체를 밝혀줄 핵심 인물로 평가됩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사찰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내용을 전달하는 등 청와대와 조율을 담당했는지 추궁했습니다.
아울러 제2의 민간 불법사찰인 민간기업 태정전척에 대한 사찰에 박 전 차관이 개입했는지 조사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진경락 전 총리실 과장으로부터 박 전 차관에게 보고할 목적으로 태정전척 사찰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작성된 보고서가 지원관실 문건에 적시된 것처럼 박 전 차관 등 비선을 거쳐 윗선에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데다 조사할 내용이 많아 여러 차례 더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한편, 검찰은 40여 건의 사찰 의심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특수부 검사 등 모두 5명의 검사를 수사팀에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