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차량을 무사고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마철에 침수됐던 수입 차량도 다수 포함돼 있었는데요, 이런 피해 막으려면 사고 이력 조회 꼭 해야 합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깨진 유리와 빠져버린 바퀴들.
사고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차량입니다.
폐차 직전의 이런 차를 겉만 수리해 무사고 차량으로 속여 판 중고차 매매상들이 붙잡혔습니다.
판매 차량엔 장마철에 침수됐던 외제 차들도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중고차 판매상
- "시세는 작게는 400만∼500만 원 차이도 나고…. 그 정도 시세 차익을 제가 먹는 거죠."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사고 난 중고차를 팔아 챙긴 돈만 3억 2천만 원.
중고차를 팔 땐 성능기록부를 보여줘야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 사실을 잘 모른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이들은 자동차 성능을 검사하는 이 같은 공업사에서 허위 성능기록부를 발부받아 단속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겉모습만 수리한 차량이어서 언제든 고장이 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주 모 씨 / 사고 차 구매 피해자
- "차가 운행 중에 갑자기 속도가 떨어지면서 핸들이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정말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로…."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선 중고차를 살 때 성능기록부와 사고이력조회 사이트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효상 / 보험개발원 정보서비스 부장
- "사고정보에서 침수, 도난, 전손 차량 및 사고 횟수와 보험금 등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중고자동차 매매상 40살 김 모 씨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