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화 운동 32주년 기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당시의 아픔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전 숙 / 시인
- "어머니가 눈물로 지어준 주먹밥의 힘으로 자식들은 목숨으로 피투성이 추가 되어.."
고 김영두 씨는 1980년 17세의 나이로 누나 집에 놀러 갔다가 보름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김봉금 / 고 김영두 씨 어머니
- "광주에 누나가 살아서 누나 집에 오는데…. 오메, 오메, 내가 못 죽으니까, 이렇게 살지…."
고 홍성규 씨는 광주를 진압하던 공수부대원과 싸우다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당시 생후 100일이었던 딸은 장성했고 그 딸이 또 딸을 낳아 외할아버지 무덤을 찾았습니다.
'오월의 바람아, 세상을 깨워라.'
80년 5월, 꽃잎처럼 사라진 영령들을 달래기 위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80년 5월 18일은 군부의 독재세력에 항거한 광주시민 진압을 위해 무장한 공수부대가 광주로 들어온 날입니다.
시민들의 죽음은 계속됐고 세월이 유수같이 흘렀지만, 아직도 5.18의 아픔은 광주 시민들의 가슴에 계속 전해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어느덧 32년이 흘러버린 5.18 광주 민중항쟁. 80년 당시, 전남도청에서 시민군이 마지막 전투를 치렀던 5월 27일까지 추모의 열기는 계속됩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