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소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누렁이, 검정소와 함께 우리나라 순수 토종 한우 중에 하나인데요.
멸종위기에 있던 이 칡소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몸에 칡덩굴 같은 무늬가 있는 '칡소.
호랑이와 무늬가 흡사해 '호반우'라고도 불립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 소인 '화우'의 개량을 위해 대량 반출되고, 해방된 후에는 '한우 개량사업'으로 퇴출돼 멸종위기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토종 소인 '칡소'가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아산시가 '칡소' 인공수정에 나서 120여 마리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손경찬 / 아산 칡소 사육 농가
- "칡소 수정란을 자체 배양하는 과정이 유전자 연구소와 충남기술연구소에 1년에 10번씩 왕래해가면서 기술도 배우고 그분들이 출장도 나와서 가르쳐 주고 해서 4년 걸쳐 배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칡소'는 정지용의 시 '향수'에 얼룩빼기 황소로, 박목월의 '송아지' 노래에는 얼룩 송아지로 등장할 정도로 우리와 친숙했습니다.
'칡소'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 함량이 보통 소에 비해 높아 가격도 20~30% 비싼 편이지만, 고기 맛은 탁월합니다.
아산시는 이 칡소에 정제된 유황 사료를 먹여 관광객에게 별미 유황 칡소 고기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관우 / 아산시 농정유통과
- "한·미 FTA 대응 한우농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유황 칡소를 생산하고 브랜드 개발 및 특허등록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한·미 FTA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품목으로 꼽히고 있어 21세기 주력 축산품목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