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마지막 협상도 결렬됐습니다.
이제 노사 양측 자율교섭만이 유일한 협상 창구이지만,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장장 12시간의 마라톤협상은 결국 물거품이 됐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와 조정 권고에도 합의점을 찾아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노조의 9.5% 인상 요구와 사측의 동결 입장 속에서 서울지노위가 마지막으로 꺼낸 카드는 3.5% 인상과 무사고 운행 보상금 매달 5만 원.
하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자 노조도 맞불을 놓으면서 협상은 파국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류근중 / 서울 시내버스 노조위원장
- "지금 파업하는 게 누구 책임이겠어? 파업하는 게?"
물론 극적 타협의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총파업이 예고된 내일(18일) 오전 4시 전까지 노사 양측이 자율교섭으로 협의를 이끌어내면 시내버스 운행 중지를 막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시내버스 운송사업조합 관계자
- "하루 시한이 남았으니까 (자율교섭에) 성실히 임할 겁니다, 일단."
하지만, 사측은 임금 인상 폭에, 노조는 모든 노조원에 돌아가지 않는 무사고 운행 보상금에 부정적이어서 타협 가능성은 적습니다.
특히, 서울시가 적극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제3자의 중재마저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버스관리과 관계자
- "당사자 간에 합의할 수 있는 사안이지, 우리가 뭐라고 할 사안이 아니잖아요. 시가 당사자가 아닌데…."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일단 지노위에서의 협상은 최종 결렬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노사 간 자율교섭뿐으로, 이마저 결렬되면 15년 만의 시내버스 총파업은 현실이 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준모·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