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특송화물로 필로폰을 들여온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회사원과 주부, 대학생 등 수십 명이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마약을 구입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방의 손잡이 부분을 칼로 잘라내자 흰 가루가 든 봉지가 나옵니다.
국제특송화물로 필로폰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겁니다.
34살 석 모 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필로폰 291g를 몰래 들여왔습니다.
시가 9억 7,000만 원 상당으로, 무려 9,7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들은 필로폰을 대담하게도 인터넷을 통해 판매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필로폰을 전달하는 방법은 007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구매자가 공중전화 부스나 공중화장실에 돈을 숨겨두면, 판매자가 인근 다른 약속 장소에 필로폰을 가져다 놓는 겁니다."
회사원과 가정주부, 대학생, 조직폭력배 등이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마약을 구입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투약자
- "인터넷을 검색하면 청소년과 일반 가정주부 등이 (마약을) 너무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은 석 씨 등 29명을 구속하고, 48살 장 모 씨 등 투약자 4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문종 /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마약범죄수사팀장
- "(인터넷에) 마약이란 단어를 검색해보니 실제 마약 판매 광고가 떠있고, 호기심에 한 번 글을 올렸더니 진짜 마약 판매상한테 전화가 오고…."
인터넷까지 파고드는 마약,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