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도박 폭로로 시작된 조계사 내부 갈등이 이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신도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려들의 도박현장을 폭로한 성호 스님이 추가 폭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계종 고위층의 필리핀 원정 도박 등을 문제 삼겠다는 겁니다.
당사자인 성호 스님은 말을 아끼면서도 원정 도박 자체는 사실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성호 스님
- "(나중에 말씀하신 필리핀 원정도박 관련해서는?)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그 소리. 더 잘 알면서 그렇습니까."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조계종 총무원은 성호 스님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또 성호 스님이 지난 2004년 여승을 성폭행하려 한 전력이 있다는 폭로도 내놨습니다.
이번 도박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조만간 도박에 가담한 승려들을 차례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해당 승려들의 주소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소환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