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에서 술 취한 남성들을 유인한 후 바가지 술값을 씌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광고로 모집한 여대생들에게 남성들을 유인하는 방법까지 교육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세상이 흉흉합니다.
술은 주량껏 마시고, 집에도 일찍 들어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젊은 여성 두 명에 이끌려 엘리베이터에 올라탑니다.
잠시 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이들은 술집으로 들어갑니다.
이 여성들은 다름 아닌 술집에 고용된 종업원들.
나이트클럽에서 술에 취한 남성들을 꾀어 술집으로 유인했습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피해자
- "황당했죠. 왜 이렇게 많이 나왔냐고 물어봤죠. 그쪽에서 얘기하기로 양주를 3병이나 마셨다고 하더라고요."
28살 강 모 씨 일당은 여대생 등을 고용해 이처럼 술값 바가지를 씌우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강 씨 등은 피해 남성들을 이곳 술집으로 유인한 뒤 술값을 바가지 씌우고 항의하는 피해자들은 협박해 돈을 뜯어냈습니다."
이렇게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56차례에 걸쳐 이들이 챙긴 돈은 5천 3백여만 원.
여성들은 남자 손님을 데려올 때마다 술값의 40%를 수당으로 챙겼습니다.
강 씨 등은 인터넷 광고로 모집한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남성들을 유인하는 방법을 교육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밖에 나가서 술 한잔 더 먹자고 하는 사람들 데리고 오라고 했습니다.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유혹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구속하고 일당 2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 취재 :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