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어젯밤 늦게 검찰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어젯밤 10시 40분쯤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임 회장은 은행 돈을 횡령하고 불법대출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선박운용업체 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은행 돈 2천여억 원을 불법으로 대출한 것으로 합수단은 보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또 임 회장이 차명으로 선박운용업체를 운영하면서 170억 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지난 2008년 KGI증권 인수 과정에서 차명 회사에 저축은행 돈 수백억 원을 대출해 주고 이 돈을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편법을 저질렀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임 회장을 상대로 불법대출 규모와 비자금 조성 등을 집중조사한 뒤 내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한편, 임 회장은 영업정지 직전 솔로몬 주요 임직원 수십 명에게 1인당 수천만 원씩 모두 15억 원을 격려금 명목으로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돈이 수사에 대비한 입막음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실 관계를 따질 예정입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5조 원대로 이번에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