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6일) 마지막 임금 협상이 예정된 가운데 서울시와 버스노조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갈등의 단초가 된 버스 요금 인상 수익에 대한 시각 차이도 여전합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 2월 말,서울시는 시내버스 요금을 150원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시는 천200억 원의 추가 수익이 예상되지만, 운송 적자 해소는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가 2004년 7월 준공영제 도입 이후 매년 2천억 원가량을 투입해도 늘 적자라는 것입니다.
더구나 9.5%의 임금 인상을 받아들일 경우 수익의 3분의 2가 날아간다고 우려합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요금 인상한 거 다 운전기사가 다 가져가 버리는 꼴이 되는 거에요, 결과적으로는. 내년에 요금 또 올릴 수가 없잖아요? 서울시가."
노조 측은 서울시가 운송비 부족분을 보전해 준다는 준공영제 취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임금 협상도 버스운송사업자조합보단 실권이 있는 시와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조정연 / 서울시 버스노조 상임부위원장
- "준공영제 체제하에서 서울시 버스의 총 수입을 관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번에 나서서 원만한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약속을 해주기 이전엔…."
특히, 노조는 서울시가 공기업 요금인상 기준인 3%를 제시할 경우 마지막 협상도 없다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예전의 임금 인상 수준으론 어림도 없다는 노조 측과 재정지원 규모를 최소화하려는 서울시 사이에서 15년 만의 시내버스 총파업 가결은 예견된 것이었단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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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