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MBN이 제기했던 민간기업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세무당국이 동시에 동원된 배경에 대한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모 지방국세청 소속 박 모 씨가 최근 서울중앙지검 민간사찰 특별수사팀에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또다른 민간기업에 대한 불법 사찰을 실시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모 지방국세청 직원
- "조사를 어떻게 했고, 어떤 경위로 조사를 했냐 그런 내용이었거든요. (진술에서도 '관리과에서 그냥 내려온 대로 한 거다' 그렇게 하신 거죠?) 그렇게 했죠. 사실이 그러니까."
제2의 불법사찰 사건으로 검찰이 의혹을 두고 있는 이 사건은 지난 2009년 벌어졌습니다.
대기업을 제치고 민간기업 T사가 사업을 따낸 후 공직윤리지원관실에 T사가 부정을 저질렀다는 첩보가 입수됐고 무슨 이유인지 이 기업에 경찰수사와 세무조사가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결국, 경찰 수사는 검찰에서 무혐의로 마무리 됐습니다.
KB한마음 사건과 마찬가지로 지원관실의 첩보입수 후 세무조사와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검찰은 불법 사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T사 임원들을 불러 관련 사실을 확인했고, 경찰 수사기록도 검토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 사안이 윗선인 박영준 전 차관에까지 보고됐는지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진경락 전 총괄과장 동생 집에서 압수한 외장하드디스크에서 전방위 동향보고서 등을 확보한 검찰은 불법사찰 관련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