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승려들의 '억대 도박 의혹'을 폭로한 성호 스님이 검찰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조사에 앞서 성호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이 포함된 사건도 폭로할 계획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술·담배를 하며 억대 도박판을 벌인 승려 모습을 폭로한 성호 스님이 검찰에 고발인 자격으로 출석했습니다.
성호 스님은 이번 사건 외에도 추가로 폭로할 것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성호 스님
- "(추가 폭로하실 내용 있으신가요?) 많죠. (추가폭로 내용에 총무원장 스님도 포함돼 있나요?) 당연한 거 아닙니까."
하지만 오늘 조사에서 추가 폭로자료를 제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습니다.
성호 스님은 검찰 조사에 앞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부 승려의 부도덕한 행동을 지적했습니다.
▶ 라디오 출연 녹취
"몇 백억을 포커해서 외국 나가서 잃은 스님도 있습니다."
"(현재 결혼 상태인 분이 있다고요.) 예. 호적이. 실제로 호적에도 그런데 현실적으로 숨겨놓은 마누라가 있는 게 어느 정도 되겠습니까?"
한편, 이번 파문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조계종은 100일 간 108배 참회 정진에 들어가는 동시에 성호 스님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조만간 도박에 가담한 승려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