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권 지폐 위조 사건이 또 나왔습니다.
반쪽은 진짜 돈을, 나머지 반쪽은 복사본을 오려붙였는데, 현금인출기를 무사통과 할 정도로 감쪽같았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5만 원권 지폐를 꺼내 점원에게 건넵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거스름돈을 돌려받고 물건을 챙겨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갑니다.
이 남성이 낸 돈은 다름 아닌 가짜 지폐.
46살 장 모 씨는 최근 두 달 동안 5만 원권 지폐를 위조해 사용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피의자가 위조한 5만 원권 지폐입니다. 진짜 지폐를 일부 사용해 정교하게 만들어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
장 씨는 진짜 지폐의 일부를 떼어낸 뒤 그 부분에 위조지폐를 붙이는 수법으로 5만 원 권 지폐 한 장으로 위조지폐 2장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사용된 지폐만 모두 42장.
현금인출기도 인식을 못 할 정도로 정교하게 위조됐습니다.
▶ 인터뷰 : 이현일 / 서울 방배경찰서 지능팀장
- "진폐와 위폐를 섞어 만들다 보니까 매우 정교해서 ATM까지 통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장 씨는 앞서 같은 범죄를 저질러 5년을 복역하고 가석방 상태에서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장 씨를 구속하고, 시중에 유통된 위조지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