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신대와 성화대에 이어 경북 안동의 건동대와 전북 김제의 벽성대가 폐쇄 위기에 놓였습니다.
'스승의 날'인 오늘, 학생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스승을 향해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김제에 위치한 벽성대학교.
학점이 취소된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이 밀가루를 뿌리고 피켓 시위를 벌이며 교수들을 향해 격한 말을 쏟아냅니다.
벽성대는 학점과 학위를 마구잡이로 주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차 폐쇄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달 말까지 교과부의 시정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학교가 폐쇄될 전망입니다.
학생들은 대학과 총장이 책임져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벽성대 재학생
- "학생은 너무 힘듭니다. 책임지십시오."
▶ 인터뷰 : 벽성대 졸업생
- "우리는 열심히 했습니다. 이제와서 자격증 취소한다는 거는 말도 안됩니다."
경북 안동의 건동대학교는 학교 폐지인가 신청서를 교과부에 제출했습니다.
스스로 학교를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포기한 셈인데 일반 대학으로는 처음있는 일입니다.
건동대는 지난 2010년 교과부로부터 경영 부실 대학으로 지정됐고, 입학정원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감축당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창경 / 교과부 2차관
- "정부는 퇴출 대학의 재학생을 인근 대학의 유사학과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부정 비리에 부실 운영까지.
스승의 날, 자격 없는 스승 때문에 애꿎은 학생들만 날벼락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영상취재 백재민·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