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신대와 성화대에 이어 경북 안동의 건동대와 전북 김제의 벽성대가 폐쇄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들 대학은 학점과 학위를 마구잡이로 주고, 학교 재산을 무단 처분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자세히 전해주세요.
【 기자 】
경북 안동에 있는 건동대학교는 지난주 금요일 학교 폐지인가 신청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습니다.
스스로 학교를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손을 든 셈입니다.
2006년 수도침례신학교가 학교 폐지인가 신청을 한 적이 있지만, 일반 대학이 신청하기는 처음입니다.
건동대는 지난 2010년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됐고, 올 초에는 감사원의 감사처분 이행 명령까지 받았습니다.
특히 부당 학점 76명, 부당 학위 취득 13명이 적발됐고, 학교법인은 무단 재산처분과 예산 전횡을 일삼았습니다.
전임 교원이 20명에 불과해 입학 정원도 158명으로 줄었습니다.
전북 김제에 있는 벽성대학 역시 학생 1,424명에게 부당 학점을 주고, 837명에게 부당 학위를 줘 감사원 지적을 받았지만 이를 개선하지 않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차 폐쇄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달 말까지 시정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학교가 폐쇄될 전망입니다.
학생들은 학교 부실 운영에 반발하며 교내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부실대학으로 지정된 충남 천안의 선교청대학은 6월18일까지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폐쇄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 들어 퇴출당하는 부실대학은 명신대와 성화대에 이어 이들 대학까지 포함해 5곳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퇴출 대학의 재학생을 인근 대학의 유사학과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김형오 / hokim@mbn.co.kr ]
영상취재 백재민·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