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노인을 대상으로 저가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판 사기단이 적발됐습니다.
여기에는 씨름 천하장사 출신이 가담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월 공짜 여행이라는 말에 속아 관광버스를 탄 78살 유 모 할아버지.
관광 도중 충남 금산의 한 판매장에서 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으로 속아 33만 원에 샀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피해 노인
- "무슨 약이 좋은지 모르는데 마침 그렇게 선전이 좋게 잘 나오니까 (병을) 고치려고 그냥 얼른 샀지."
이처럼 노인들을 유인해 사기 행각을 벌여 온 건강식품 사기단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최고 15배 비싼 가격에 팔았습니다."
피해 노인만 모두 5천2백여 명, 액수로는 19억여 원에 이릅니다.
특히 전 천하장사 이 모 씨를 속칭 바지사장으로 고용해 노인들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석환 / 당진경찰서 수사과장
- "천하장사 이 모 씨는 사회적으로 노인분들한테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약의 효능…. '먹으면 노인분들의 건강에 좋다' 이 한마디만 해도 믿기 때문에 약을 구입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달아난 여행 가이드 2명을 추적하고 이 씨 등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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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