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서신'의 저자로 1980년대 대학가에 주체사상을 전파한 김영환 씨가 중국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료 3명과 북한 인권 운동을 벌이다 잡힌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중국 다롄에서 체포돼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에서 강제 구금돼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김 씨는 1980년대 '강철서신'을 통해 대학가에 김일성 주체사상을 퍼뜨린 인물.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면담까지 했지만 이후 북한의 실상에 절망하고 북한 인권 운동가로 전향했습니다.
김 씨 등 한국인 4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은 지난 3월 29일.
이들은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하다가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가안전위해죄'가 적용된 것을 감안하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중국 측에 공정하고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체제 전환을 주장해 온 김 씨의 체포가 한국과 중국, 북한 간의 외교 문제로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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