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기 변호사 소환조사…"명의만 빌려줬다."

【 앵커멘트 】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차명으로 갖고 있던 골프장의 대표이사인 소동기 변호사가 12시간 동안 검찰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단순히 이름만 빌려줬다는 주장을 했지만, 검찰은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속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의 최측근인 소동기 변호사가 검찰 조사 12시간 만에 일단 귀가했습니다.

소 변호사는 '바지사장'이었을 뿐이라는 기존 주장을 그대로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소동기 / 변호사
- "(단순히 명의만 빌려줬을 뿐이라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또 불법대출은 사전에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소동기 / 변호사
- "(불법대출은 전혀 모르셨나요?) 네."

소 변호사는 구속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골프장과 리조트의 대표이사로 등재된 인물입니다.

피내사자 신분의 소 변호사는 김 회장과 공모해 수십 명의 이름을 빌려 대출을 받아 골프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문제의 골프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각종 회계장부 등을 확보해 자금 흐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문제가 된 차명대출이 여러 건인 만큼, 소 변호사를 다시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