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훈훈한 사제지간만 있다면 참 좋겠지만, 현실은 또 그렇지 못합니다.
교권 침해나 학교 폭력 사건이 늘고있는 일선 학교에선 사제간 갈등의 골이 깊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일 부산에서는 여중생에게 뺨을 맞고 욕설을 들은 50대 교사가 실신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당시 119 신고 음성
- "선생님이 쓰러져서 그러는데 앰뷸런스 빨리 좀 보내주세요."
이런 선생님에 대한 폭행이나 명예훼손 등 교권침해 사례는 10년 전보다 2.5배나 늘어났습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교사 10명 가운데 8명은 최근 2년 내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답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하기 너무 어렵다는 게 직업에 회의감이 드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고등학교 현직 교사
- "자기가 부당한 걸 당했을 땐 우리가 선생님을 짜를(해고할) 수 있어 이런 얘길 막 해요 그런 걸 보면 만족이 좀 떨어지죠 "
학생은 학생대로 불만입니다.
특히, 최근 만연한 학교폭력에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양 / 고등학생
- "지킬 걸 안 지킨다? 딱히 스승의 날에 선생님께 감사를 느끼지 못하고 선물할 필요성도 못 느끼는…."
▶ 인터뷰 : 오성삼 / 건국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교사들이 열성을 가지고 애정을 가지고 이런 표현을 하기에는 이제 도를 너무 지나쳤다…, (국가적으로) 인성에 기초한 수업이 이뤄져야 되거든요."
전문가들은 선생님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반드시 감정적인 대응을 줄이고 제도적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