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010년 수사 당시 증거인멸에 사용됐던 차명폰을 서유열 KT사장이 개설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서 사장은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부탁을 받고 KT 대리점 사장의 자녀 명의로 차명폰을 만들어준 것으로
이후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이 차명폰을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에게 건네 증거인멸에 사용하게 한 뒤 같은해 8월 서 사장에게 해지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서 사장은 "이 전 비서관으로부터 '업무적으로 잠깐 쓰겠다'는 요청이 있어 핸드폰을 제공했다"며 "그 핸드폰이 차명폰으로 사용돼 당황스럽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