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맡긴 생후 4개월 된 영아가 갑자기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에 내린 격인데요, 어린이집 측이 과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유족들은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광주 태전동의 한 어린이집.
지난 9일 이곳에서 생후 넉 달 된 김 모 양이 갑자기 호흡 곤란을 일으켰고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한 모 씨가 분유를 먹이고 재운 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일어난 일입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분유를 먹어서 자는 것까지 옆에서 보다가 주방 쪽에 일을 보고 돌아왔는데 아기 상태가 이상한 것 같아서 인공호흡하고…."
어린이집 측은 늘 하던대로 아기를 돌봤다고 주장했지만 유족들은 해명이 부족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유가족
- "2시쯤 분유를 먹였다고 했고, 119가 들어간 것은 3시 1분이에요. 그 시간 동안 처치가 잘못된 건지 아니면 너무 늦게 발견한 건지 저희는 그게 알고 싶은 거죠."
경찰은 일단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확인해 과실이 있다면 어린이집 원장을 형사입건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