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인상을 보류하겠다던 서울지하철 9호선이 사과한 지 하루 만에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서울시는 몰염치한 처사라며 협상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메트로 9호선 측이 기습적인 요금인상을 사과한 지 하루 만에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9호선 측은 "현재 관련법에 따라 이의신청을 하는 방법은 소송밖에 없다."며 협상과는 별개로 소송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서울시의 지난 2월 행정처분에 대해 90일 내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9호선에서 한 모든 행위가 위법 행위가 되기 때문에 소송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사과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이는 "한 손에는 칼을 들고,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격"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준병 /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 "시민에 대한 예의는 안중에도 없는 몰염치한 처사입니다. 전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도 더욱 멀어졌습니다.
서울시는 "9호선 측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는 먼저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결국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양측의 기 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시민들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