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오원춘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오 씨는 혐의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유가족들은 "오 씨를 죽여달라"며 오열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잔혹한 살인마 오원춘이 혐의 사실 모두를 인정했습니다.
오 씨는 오늘(11일) 오전 수원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특히, "성폭행 시도는 객관적 자료가 없는데 왜 인정하느냐?"라는 재판장의 질문에 "피해자한테 미안해서 자백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 씨는 살인과 시체훼손은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오 씨는 재판 내내 눈을 감는 등 담담한 표정으로 일관했습니다.
법정에는 피해 여성의 어머니 등 유가족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오 씨가 모습을 드러내자 욕설과 함께 오열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유가족
- "(우리는) 이런 절차도 다 필요 없고 그냥 (오 씨를) 죽여달라는 거죠. 너무 편안해하는 저 모습도 싫고, 뻔뻔해하는 모습도 싫고…."
다음 달 1일 2차 공판에서는 피해 여성의 친동생과 한국에 있는 오 씨의 친인척에 대한 증인 심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