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로 구속된 박영준 전 차관에게 1억 원 대의 금품이 전달됐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파이시티와는 별개 자금인데요, 검찰은 청탁 대가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영준 전 차관 측에 청탁 명목으로 1억 원 대의 금품이 전달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는 별개의 돈으로, 박 전 차관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포항지역 사업가 이 모 씨의 계좌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돈을 넣은 사람은 저마다 다른 인물로, 액수도 수백에서 수천만 원까지 제각각입니다.
이 가운데 수천만 원 단위 입금자들은 3~4명에 불과했지만, 수백 단위 입금자들까지 포함하면 10명이 넘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최근 일부 입금자들로부터 박 전 차관을 바라보고 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소규모 입금자들은 대가성이 없는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탁의 대가가 아니라, 단순히 박 전 차관이 청와대에서 나온 뒤 용돈이라도 쓰라는 취지로 돈을 건넸다는 겁니다.
한편, 박 전 차관 형 계좌에서 발견된 수상한 뭉칫돈은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조성됐으며, 규모는 십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박 전 차관의 정치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대부분 현금으로 건네져 출처 확인에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 검찰은 포항지역 사업가 이 씨의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계속 귀국을 종용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