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퇴출 사태와 파장 알아보겠습니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4곳의 불법대출 규모가 최소 5천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주주와 경영진의 횡령 액수도 천문학적 수준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4곳의 불법대출 규모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대주주가 제 3자의 이름을 빌리거나 위장 계열사를 세워 불법 대출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미 구속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차명으로 1,500억 원을 불법 대출받아 충남 아산의 골프장 인수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수목적법인(SPC) 10여 개를 이용해 대출 등에 이용했습니다.
김 회장이 시중 은행에서 인출한 회삿돈 200억 원을 비롯해 은행 소유의 주식 270억 원을 빼돌린 걸 더하면 그 액수는 더욱 커집니다.
저축은행 업계 1위의 솔로몬 저축은행 역시 불법대출 규모가 천억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회장과 마찬가지로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도 외국 선적의 선박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매입 가격을 부풀려 100억 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한주와 한국 두 저축은행은 자산 규모가 작지만 문서를 위조하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불법대출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일단 검찰은 불법대출 규모를 파악하고, 대주주와 경영진 횡령에 대해 관련 의혹을 모두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편, 합수단은 솔로몬 등 저축은행 두 곳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