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 최대 교파인 조계종 스님들이 밤새 억대 도박을 벌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서울 유명 사찰의 주지 스님과 조계종 고위 간부도 포함돼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님 여러 명이 빙 둘러앉아 도박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바닥에 카드가 이리저리 널려 있고 일부 스님들은 담배까지 피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전남의 한 관광호텔 스위트룸에서 스님 8명이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전북 진안 금당사의 전 주지 스님인 성호 스님은 한 제보자로부터 영상을 받았다며 스님 8명이 밤새 억대 도박판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성호스님 / 금당사 전 주지
- "절에 불상 앞에 누가 (촬영본을) 가져다 놨더라고요. 자체적으로 자기들끼리 약점 잡으려고 (촬영해서). 거기서 이게 터져 나온 것 같아요."
특히 이들 중에는 서울에 있는 유명 사찰의 주지 스님과 조계종 고위직 스님도 함께 포함돼 있었습니다.
조계종은 검찰에 고발되기 전 관련 내용을 받았다며 자체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조계종 관계자
- "검찰에 고발되기 전에 종단에 접수된 사안이기 때문에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조계종은 검찰 조사와 관계없이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해당 승려들에 대해 징계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logictek@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