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는 환경과 도시 경관을 위한 마지막 보루입니다.
그런데, 이런 그린벨트 내에 무단용도 변경과 같은 불법 행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농업용 비닐하우스는 엉뚱하게도 교회로 쓰이고, 축사 시설은 수련원으로 둔갑해 있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 그린벨트 내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자 엉뚱하게도 예배당이 나타납니다.
농업용 비닐하우스를 교회로 무단용도 변경한 것입니다.
인근 그린벨트의 축사는 아예 고급스러운 수련원으로 뒤바뀌어 있습니다.
서울 도봉구의 그린벨트.
무단으로 건축물을 지은 것도 모자라, 식당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업주는 엉뚱한 말을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무단 건축물·식당 업주
- "내 땅에서…. 도둑X, XX들. 정부에서 정치를 어떻게 하는 거야."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음식점으로 쓰는 곳은 단속반이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게 막습니다.
▶ 인터뷰 : 무단 음식점 종업원
- "여기요? 사장님한테 여쭤보세요."
((현장음))
"윙~"
그린벨트 훼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야산을 깎고, 자갈과 모래를 깔아 작업장으로 쓰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함부로 나무를 베어 가는 사례도 수두룩합니다.
▶ 인터뷰 : 박광신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
- "개발제한구역 대부분이 서울시 외곽에 있기 때문에 임대료가 싸고, 집단 민원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적발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이 같은 그린벨트 불법 행위 36건을 적발해 21명을 형사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