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은하레일이 시험운행 중에 또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850억이나 들였는데 3년째 개통도 못 하고 이래저래 속만 썩이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월미은하레일이 또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40분쯤 시험운행 중이던 열차의 전기공급장치가 분리돼 1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진 겁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여서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주변 상인
- "열차가 지나가는데 뚝 하고 떨어졌어요. 조금 있다가 누가 집어가고 없는 거야…."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열차는 2km를 더 간 다음에야 상인들의 제보로 겨우 멈췄습니다.
해당장치는 차량을 움직이는 동력원으로 열차 한량에 두 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나가 고장이 나면 그만큼 동력이 떨어져 차량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선기 / 인천대 전기공학과 교수
- "공급용량은 적은데 필요한 용량이 크다면 과부하가 돼 다른 공급장치가 영향을 받겠죠. 방치하면 멈춰 선다는 결론까지…."
2010년 접촉사고와 차량 지지대 파손 사고로 시험운행마저 중단됐던 월미은하레일.
국내 최초의 모노레일로 주목받았지만,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850억짜리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