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항하려다 해경에 체포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천억 원대 불법대출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김 회장이 빼돌린 회삿돈 수백억 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천억 원이 넘는 돈을 불법대출받고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미래저축은행 대주주인 김 회장은 차명으로 천억 원이 넘는 돈을 불법대출받아 골프장 건설 비용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밀항 직전 시중 은행에서 인출한 회삿돈 200억 원과 은행 소유의 유가 증권 270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김 회장이 빼돌린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으며 정관계 인사를 대상으로 퇴출 무마 로비를 펼쳤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이와 함께 지난 7일 30여 곳에 이어 어제(8일) 미래저축은행 제주 본점 등 10여 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저축은행 대주주와 주요 경영진을 소환해 불법대출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구속된 김 회장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솔로몬 등 나머지 저축은행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