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대구·경북지역에 천둥 번개와 함께 폭우와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하수관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2명이 실종되고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시간은 어제(8일) 오후 4시 40분쯤.
대구 달성군 논공읍의 한 하수도 우수관에서 보수작업을 하던 인부 9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습니다.
이 중 5명은 고립됐다 탈출했지만 58살 김 모 씨와 37살 윤 모 씨 등 2명은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 인터뷰 : 대구 소방서 관계자
- "4명이 휩쓸려 갔는데 거기서 이제 2명은 저희 구조대가 나가서(구조했고) 5명 최초 자력으로 탈출했고요. 나머지 두 명이 이제 휩쓸려갔는데…. "
사고가 나자 119구조대와 경찰 등 100여 명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이들을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사고 당시 달성군 지역에는 30분 동안 무려 26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실종자들은 높이와 폭이 각각 2m 정도인 우수관 안에서 바닥 보수공사를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한편, 경북 청도와 고령 등에는 3~30mm 크기의 우박이 떨어져 248ha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