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였습니다.
영업정지된 미래저축은행의 김찬경 회장이 1천억 원 넘는 회삿돈을 곶감 빼먹듯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오늘(8일)도 저축은행 본점 등 10여 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민들이 꿈을 키우며 예금했던 돈을 자신을 위해 사용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횡령액이 천억 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회장은 현재 미래저축은행에서 1500억 원 상당의 불법대출을 받아 개인적으로 골프장을 지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시중 은행에 있던 회삿돈 200억 원을 인출해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이미 지난해 미래저축은행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 김 회장이 빼돌린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빼돌린 돈을 이용해 김 회장이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퇴출 무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김 회장 개인 비리 외에는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어제(7일) 30여곳에 이어 오늘(8일)도 미래저축은행 제주 본점 등 10여 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은행 서버와 대출서류 등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저축은행 경영진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한편,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해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경찰에 잡힌 김 회장에 대한 구속여부는 오늘 밤 결정됩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