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은 어버이날이죠.
바쁜 일상에 치여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분들 계실 텐데요.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어머니 행복하시고 사랑합니다. 어머니 한 번 안아요."
출근시간, 지하철 역무원이 미리 준비해온 빨간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 드립니다.
자녀가 멀리 떨어져 살아 안부전화 한 통에 그리움을 달랬던 아버지는 뜻밖의 선물에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 인터뷰 : 조재후 / 서울 창신동
- "자녀가 전부 나가서 (꽃을) 못 받았습니다. 이렇게 받고 보니까 기분이 좋네요."
젊은 청년들이 흰 쌀밥을 그릇에 정성스럽게 담습니다.
홀로 사는 노인에게 따뜻한 점심 한 끼 대접하는 행사에 토고에서 유학 온 코비 씨도 힘을 보탭니다.
피부 색깔은 달라도 어른을 뵙자 고향에 계신 어머니와 아버지 생각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 인터뷰 : 코비 /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
- "부모님 생각 많이 나요. 건강하시고 보고 싶고 저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벤트도 열렸습니다.
교복을 입고 수줍게 카메라 앞에 선 어머니들, 이 순간만큼은 소녀입니다.
네일 아티스트들도 어버이날 봉사활동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옥자 / 서울 역삼동
- "아주 좋고. 이렇게 이게 무슨 대우인가하고. 기뻐서 이렇게 앉아서 대우받는 거예요."
지역사회가 준비한 다채로운 행사에 부모님들의 어깨가 조금은 가벼워진 하루였습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