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승무원이나 예체능계 학생은 면접 한 번에 당락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긴장감을 없애준대서 날개돋친 듯이 팔려나간 '면접 특효약', 알고 보니 혈압약을 넣은 것이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약국.
이곳에서 파는 '상명탕'은 긴장을 풀어준다며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장사) 잘 됐어요. 엄청나게 사러 왔어요."
면접이 무엇보다 중요한 항공사 승무원과 예체능고 수험생이 주 고객이었지만, 이 '면접 특효약'은 가짜였습니다.
제조업자 장 모 씨는 한약 성분에 혈압약 성분을 섞어 만들었고, 10년 동안 7억 원어치나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상명탕' 제조업자
- "인근에 예고가 있어서 계속 찾고, 잘 듣게 해주려고 하다 보니까. 법을 지켜야 할 사람이 안 지켰으니까 처벌을 마땅히 받아야죠."
일부 구매자들은 오히려 손 마비와 정신이 몽롱해지는 부작용을 경험했습니다.
▶ 인터뷰 : '상명탕' 부작용 학생 어머니
- "몸에서 기운이 빠지고 어지럽고, 어지럽고 빙빙 돌고 뭘 할 수가 없더래요."
식약청은 '면접 특효약'으로 허가된 의약품은 없다며 소비자들에게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