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공원에서 대학생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에 대해 경찰이 현장 검증을 실시했습니다.
10대 피의자들은 시종일관 덤덤하게 자신들의 범행을 재연해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살 대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창천동 살인사건'.
피의자 18살 윤 모 군과 16살 이 모 군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창천동 근린공원에서 현장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윤 군 등은 경찰의 질문에 차분하게 답하며 자신들의 행적을 덤덤하게 재연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군 / 살인사건 피의자
- "(위에 올라갔다 왔지? 왜 올라 갔다 온 거야?)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려고요."
오전 10시에 시작된 현장검증은 돌계단을 오르는 것부터 20살 김 모 씨를 살해 후 시신을 유기하는 것까지 순서대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살해 현장에서 이들은 흉기와 둔기를 번갈아 사용하며 범행 과정을 상세하게 재연해냈습니다.
하지만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공원 주변에서 현장 검증을 지켜본 주민들은 끔찍한 일이라며 탄식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동네주민
- "너무 어린애들이, 뭔가 잘못된 것 같아. 아유 몰라요. 끔찍해서 아무 생각도 안 나요. 애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나…."
경찰은 윤 군 등 범행에 연루된 4명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오는 11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