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4곳의 본사와 경영진 자택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서민들의 푼돈을 모아 배를 불린 저축은행 경영진과 대주주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영업정지된 솔로몬·한국·미래·한주저축은행의 본점과 경영진의 자택 등 30여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가 내려진 지 하루만입니다.
합수단은 어제(7일) 오전 이들 저축은행 본점 등에 수사관을 보내 은행 대출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한 자료를 근거로 불법대출을 비롯해 상호저축은행법에 위반되는 교차대출 등이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합수단은 또 은행 대주주와 경영진이 영업정지를 예상하고 은행 자금을 빼돌리는 등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검찰은 우선 회삿돈 200억 원을 빼돌리고 경기도 화성의 한 부두에서 밀항하려다 체포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에 대해 이같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99년 모 건설사 대주주 자격으로 연대보증을 섰다가 건설사가 파산해 현재 채무불이행자 상태인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김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