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래주점 화재로 9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는데요.
불이 난 건물 6층의 한 주점 종업원이 침착하게 대응해 희생자를 막았습니다.
이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노래주점에서 불이 난 시각은 지난 5일 오후 8시52분.
3층 건물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주점 내부를 태웠고,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는 건물 전체로 퍼졌습니다.
같은 시각. 이 건물 6층도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주점에 있던 20명의 손님도 검은 연기와 불길에 갇혔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주점 종업원은 당황하지 않고 연기가 없는 화장실로 손님들을 대피시켰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화장실에도 연기가 차오르자 비상구 위치를 알던 종업원은 손님들을 옥상으로 대피시켰습니다.
▶ 인터뷰 : 이송환자
- "연기가 너무 심하니까 (직원이)옥상, 비상구로 가자고 비상구를 여니까 아무것도 안 보였는데, 직원분이 침착하게…. "
6층에 있던 손님들은 좁은 계단을 따라 서로 어깨에 손을 올린 채 옥상으로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이송환자
- "직원분들이 따라오라고 해서, 옥상으로 올라가는데 앞에 부딪히고 아무것도 안 보이고, (직원이)인도해 주는 대로…. "
▶ 인터뷰 : 이대한 / 화재 건물 6층 주점 종업원
- "우선 손님을 화장실로 인도해 드리고…내려가려니 연기 때문에 못 내려가고 옥상으로 대피시켰습니다."
화재 현장에서의 침착한 대응이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