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런 소식 전해야 하는 마음 무겁습니다.
최근 자녀가 부모를 살해하는 존속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내일(8일)이 어버이날인데요, 착잡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전교 1등을 강요한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살해한 고교생 A군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A군은 시신을 여덞 달 동안 내버려두고 태연히 학교에 다닌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습니다.
▶ 인터뷰 : A군 학교 관계자
- "1학년 때 성적으로 봐서는 최우수 학생으로 볼 수 있죠."
이처럼 자녀가 부모를 숨지게 한 살해 사건은 지난해에만 모두 68건.
닷새에 한 건꼴로 존속 살인이 터졌습니다.
지난 2007년 54건에 비해 약 25% 급증했습니다.
피의자 10명 가운데 2명은 술을 마신 상태였고 3명은 정신 박약 등의 정신장애를 가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가장 쉬운 스트레스 해소 대상이 가족이고 따라서 가족 간의관계가 악화하고 누적되면 극단적인 폭력으로 발현될 수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빠른 핵가족화로 인해 가족 간의 대화가 줄어들어 갈등이 방치되는 점도 패륜범죄가 느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