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구속 여부가 오늘 밤에 결정됩니다.
박 전 차관의 소개로 브로커를 만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은 모든 혐의를 실토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지 7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영장 발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을 때,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밤늦게 내지는 내일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박 전 차관은 실질심사 전 짧게 심경을 밝힌 뒤 곧바로 법정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인터뷰 : 박영준 / 전 지식경제부 차관
- "(형 계좌에서 나온 20억, 아파트 사는 데 쓰셨습니까?) 향후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반면 파이시티 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은 모든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강철원 /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
- "(검찰에서 대가성 있다고 말하는데요?) 인정했습니다."
오늘 실질심사에서 박 전 차관은 혐의를 부인한 반면, 강 전 실장은 혐의를 시인하면서 도주우려가 없다는 소명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박 전 차관 형의 계좌에서 발견된 수상한 뭉칫돈의 출처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를 확인해보겠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확인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박 전 차관의 이른바 '저수지'로 알려진 포항지역 사업가 이 모 씨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현재 연락은 닿고 있지만, 당분간은 귀국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