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한양도성이 2015년까지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됩니다.
끊어진 성곽 전 구간이 연결되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00년 넘게 우리 수도를 당당히 지켜온 한양도성.
조선 태조 1396년에 세워져 굳건한 모습을 유지해온 성곽들은 1907년 일본 왕세자의 교통편의를 위해 강제 철거되고 훼손됩니다.
모진 세월의 풍파를 견딘 한양도성이 2015까지 복원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작업이 추진됩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이곳은 퇴계로 347-1번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곳과 광희문 성곽이 끊어져 있습니다. 이런 구간을 모두 복원해 한양도성 전 구간을 연결시키겠다는 겁니다."
성곽은 남아있지만 도로가 들어선 곳은 육교형태로 복원하고, 연결이 어려운 곳은 도로 바닥에 성곽 흔적을 형상화합니다.
서울시장 공관도 내년 3월까지 이전해 옛 모습대로 복원하고, 한양도성 도감과 박물관, 연구소 등도 만듭니다.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세계 수도 가운데 도성을 보유한 유일한 사례입니다.
▶ 인터뷰 : 하준태 / 도성길라잡이 대표
- "세계 어떤 나라에도 이 넓은 범위의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는 성곽도시가 이렇게 온전히 600년 역사로 남아있는 곳은 흔하지 않고요. 그런 의미만으로도 충분히 세계문화유산적 가치가 있다고…."
서울시는 올 하반기에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내년에는 총서와 자료집을 발간해 201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 hye007@mbn.co.kr ]
영상취재: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