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래주점의 인명피해는 불법으로 개조한 내부 구조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해 같은 건물 2층에서 화재가 있었지만, 소방점검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부전동 노래주점 화재 현장입니다.
주점 내부의 불법 개조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다용도실이 26번 방으로, 부속실이 1번 방으로 개조돼 24개의 방이 26개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1번 방이 개조되면서 비상구가 막혔고, 손님들은 꼼짝없이 건물 안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정야동 / 부산 진 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1번하고 26번 방은, 1번은 전실이었고, 2번은 다용도실로 방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을 고쳐서…."
주 출입구 쪽 비상구에도 문이 설치되는 등 비상구 3곳 모두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윤희태 / 부산 진 경찰서 형사과장
- "탈출을 시도하려고 이쪽(주 출입구) 비상구로 접어들었더라도, 많은 장애, 장애라고 느낄 만한…."
허술한 소방 점검도 화를 키웠습니다.
지난해 11월, 이 건물 2층 노래주점에서 불이 났지만,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파악은 물론 제대로 된 소방점검 조차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희생자들의 합동 분향소는 부산 동아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사고대책본부는 장례 절차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