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노래주점의 내부가 불법 구조 변경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상구 통로가 모두 방으로 개조되면서 탈출구가 아예 막혀 버렸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노래주점 화재.
숨진 희생자들은 노래주점 복도에서 발견됐습니다.
비상구를 찾던 희생자들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노래주점 안에는 비상구가 3개나 있었지만, 모두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노래주점 오른쪽 끝에 있는 1번 방은 부속실을 고쳐 만들어졌습니다.
방을 고치면서 비상구는 막혔고, 건물 밖으로 탈출할 수 있는 접이식 계단도 없었습니다.
방으로 개조되지 않았다면 25번 방에 있다 숨진 6명은 곧바로 비상구를 통해 탈출할 수 있었지만, 꼼짝없이 건물 안에 갇혀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정야동 / 부산 진 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1번하고 26번 방은, 1번은 전실이었고, 2번은 다용도실로 방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을 고쳐서…."
나머지 2곳 비상구도 법으로 금지된 별도의 문을 달고 물품을 2곳에 쌓아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 "탈출을 시도하려고 이쪽(주 출입구) 비상구로 접어들었더라도, 많은 장애, 장애라고 느낄 만한…."
한편,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는 동아대 병원에 마련돼 유족들은 장례절차와 보상 문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