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파이시티 인허가 관련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구속 여부가 오늘(7일) 결정됩니다.
박 전 차관 형제 계좌에서 20억 원에 달하는 수상한 자금이 발견됐다는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법은 오늘(7일) 오전 10시 반부터 박영준 전 차관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합니다.
박 전 차관은 지난 2006년부터 파이시티 전 시행사 대표 이정배 씨로부터 인허가 청탁의 명목으로 1억 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생활비 명목으로 매달 1000만 원 씩을 받았다는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박 전 차관이 청탁작업에 나섰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 파이시티 사업 진척을 묻는 전화를 걸고, 브로커를 소개해준 정황이 확인된 겁니다.
박 전 차관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지금까지 확보된 증거 만으로도 영장 발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박 전 차관의 주변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20억 원에 달하는 수상한 뭉칫돈이 발견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매번 1000만 원 정도
특히 지난 2008년 박 전 차관의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이 돈 가운데 7~8억 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구속여부가 결정된 뒤, 곧바로 이 돈의 성격을 규명하는데 집중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