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최대 번화가인 서면의 한 노래주점에서 불이나 9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주말 저녁이라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먼저,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꺼먼 연기가 건물 밖으로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관들이 진입해 보지만,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연기에 질식한 부상자들이 들것에 실려 건물 밖으로 옮겨집니다.
부산 서면 노래주점에서 불이 난 시각은 어젯밤(5일) 8시50분쯤.
▶ 인터뷰 : 박진섭 / 목격자
- "천장에서 연기가 내려오기에 올라 가보니까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 인터뷰 : 안진우 / 기자
- "불은 건물 3층 노래주점에서 시작됐고, 유독가스가 전체로 퍼지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23살 김지원 씨, 32살 함진영 씨, 23살 제민정 씨, 19살 박승범 씨, 24살 김은경 씨, 21살 서한결 씨와 스리랑카인 3명 등 모두 9명이 숨졌습니다.
또 19명이 연기에 질식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강태수 / 부산시 소방본부 재난안전과장
- "뒤쪽 룸(방) 에 있던 손님들이 비상구로 가는 퇴로가 차단돼 있어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좁은 통로와 복잡한 구조로 인해 유독가스를 피해 탈출하기가 어려웠습니다.
▶ 인터뷰 : 화재현장 구조자
-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 직원분들이 손전등을 비춰줘서 처음엔 화장실로 갔다가 계단(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경찰은 건물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