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디도스 특별검사팀이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출국을 금지했습니다.
'윗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팀의 수사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됩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10·26 선관위 디도스 공격을 수사하고 있는 특별검사팀이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경찰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조 전 청장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수사 상황을 알려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조 전 청장을 조만간 불러 조사한 뒤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조 전 청장에게 수사 상황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수석과 범행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구식 의원도 출국금지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최 의원의 비서 공 모 씨가 박희태 전 국회의장 비서 김 모 씨와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사건 관련자들 사이에 1억여 원의 돈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윗선' 개입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청, 최구식 의원의 자택 등을 차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최의원을 소환해 디도스 공격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최 의원의 처남 강 씨가 사건 관련자들과 접촉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조 전 청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해 오는 9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 영상 취재 : 김 재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