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 하나 전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갓 태어난 남자 아기가 서울 전농동의 한 공장 앞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전농동 한 장갑 공장입니다.
이곳 주인 65살 한 모 씨는 지난달 2일 공장 담벼락에서 가방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수상히 여겨 열어보니 안에 있었던 것은 갓 태어난 영아의 시신.
▶ 인터뷰 : 한 모 씨 / 목격자
- "이렇게 보니까 어린애가 있어서 깜짝 놀랐죠."
시신은 요구르트 배달 가방 안에 넣어져 공장 폐기름통 뒤에 놓여 있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서울 동대문 경찰서는 주변 CCTV 영상을 토대로 긴 머리의 20, 30대 여성을 용의자로 압축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영아를 버린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동네 주변을 배회하다 담벼락 사이에 가방에 든 아이를 놓고 도망쳤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영아는 태어난 지 일주일도 채 안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숨진 이유도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동대문 경찰 관계자
- "버린 시점에 (아기가) 죽어 있는 상태였는지 아니면 버려서 죽게 됐는지는 확인이 안 됩니다."
전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영아 시신은 지난해에만 127구.
2년 사이 두 배 넘게 증가할 정도로 최근 영아 유기 사건이 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mario@mbn.co.kr]
영상 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