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공짜로 신도시에 대학 캠퍼스와 병원을 지을 수 있다면 특혜일까요? 아닐까요?
인천시가 오늘(4일) 중앙대와 협약을 맺었는데 딱 그 내용입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시와 중앙대가 검단 캠퍼스 조성을 위한 협약을 다시 맺었습니다.
지난 2010년 합의한 내용을 일부 수정해 지지부진한 사업을 서두르겠다는 의도입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인천시장
- "병원과 학교 시설이 취약한 지역입니다. 이곳에 중앙대 병원과 대학이 들어오는 것은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하지만, 협약이 중앙대에 너무 유리하게 적용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처음엔 학교만 지을 수 있게 했다가 땅도 더 넓혀주고, 아파트와 상가까지 지어 분양할 수 있게 해 준 겁니다.
주변 땅을 개발해 캠퍼스를 지으라는 건데 분양에 성공하면 중앙대는 앉아서 수천억 원의 개발이익을 얻게 됩니다.
인천시는 앞서 송도에 연세대를 유치하면서 같은 혜택을 줬습니다.
하지만, 학생 1만 명이 상주하는 캠퍼스를 만들겠다는 약속은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송원 /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 "투자유치 목적으로 마구잡이 제공하면 특혜논란이 일 수밖에 없고, 연대처럼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시민피해가 클 수밖에…."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헐값에 땅만 사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계약을 강제할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