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나들이 계획 세우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뛰놀기엔 너무 위험한 세상입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쌍문교부터 월계 2교까지 이어진 자전거 길.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지만 매우 위험합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바닥 석재에 석면이 포함돼 있어 자전거 길을 이용하거나 하천이 범람할 경우 석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자전거 길 부근에는 초등학교가 10여 개나있어 어린이들이 석면 먼지에 노출돼 있습니다.
유명 구매 사이트에선 초등학교 실험실에서 쓰는 석면망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사용 금지했지만 쉽게 살 수 있습니다.
감사원 조사 결과는 더욱 충격적입니다.
수도권 어린이집 100곳 가운데 무려 51곳에서 석면 자재가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백도명 /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어린이는 생리적인 특성상 자라는 과정에 있고, 그때 받은 장애나 문제점들이 성장하고 나서 여러가지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하거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52명의 어린이들이 폐질환과 사투를 벌이고 있고, 35명의 아이들이 이미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면 의사한테 물어봐요. 어떻게 됐냐고. 잘 참는다고, 아기가 잘 참는다는 소리만 계속해요.…."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건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