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 교복을 신상품으로 속여 판다는 논란이 있었죠. 실제로 조사 해보니, 그런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학생 10명 가운데 4명이 재고 교복을 신상품인줄 알고 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업자들은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 셈입니다.
황재헌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중학교 교복입니다.
제조날짜가 적힌 라벨이 있을 곳에 예리하게 잘린 자국만 선명합니다.
검사필 도장이 없고 아예 라벨이 바꿔치기 된 교복도 있습니다.
경남지역 14개 중·고등학교를 조사한 결과, 학생 1천 5백여 명 가운데 약 40%인 570여 명이 라벨이 잘리거나 바뀐 교복 등을 입고 있었습니다.
교복 업자가 지난해 만든 교복을 올해 생산품인 것처럼 속였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올해 상품이란 말만 믿고 제값을 줬던 학부모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부모
- "샘플은 좋은 걸 보여주고, 애들한테는재고품을 판다고 생각하면 돼요. 완전 속은 기분이죠."
지역 교육청과 시민단체 학사모가 교복 사기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로 피해 금액만 1억 6천만 원입니다.
▶ 인터뷰 : 고진광 /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공동대표
- "학생 교복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불법) 관행을 뿌리뽑으려고 교복 업자들도 나서야 된다고 봅니다."
사상 최초인 교복 사기에 대한 조사는 오는 7일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